추억의 가요

화류춘몽(花柳春夢)-유지나 (원곡 이화자 1940)

홍성농원 2015. 12. 13. 01:55

화류춘몽 - 유지나 (원곡 이화자 1940년 발표)


      


이 노래의 원곡을 부른 이화자는 지금의 인천 부평 어느 술집에 
노래를 잘 부르는 작부가 있다는 소문을 들은 작곡가 
김정구씨의 형인 김용환씨가 찾아가 가수로 데뷰시켰는데,
처음엔 그녀의 외모를 보고 실망을 했으나 목소리를 듣고는 
탄복을 했다고 합니다
1940년 4월에 '화륜선아 잘있거라'와 함께 발표한 '화류춘몽'은
전국의 백화점은 물론 각 지역 레코드 가게마다 온통 이화자의 
광고 포스터와 '화류춘몽' 노래 소리였을 정도로 대히트를 
쳤지만,이 노래를 즐겨 듣던 화류계 여성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하여 자살하는 소동이 빈번하자 총독부에서 판매 금지를 
요구하며 압력을 가해 시끄러웠다고 하며,노래가 히트하자 
이화자 자신도 화류계에 몸담았던 과거를 잊으려 술을 마시며 
괴로워했고 담배도 골초가 됐으나 지울 수 없는 과거다 보니 
끝내는 아편까지 하다 중독자가 되어 공연을 할때면 악극단 
단장이 항상 아편을 준비해야 했다고 합니다   
이화자는 본인이 부모가 누구며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평생 
입밖에 낸적이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며,1916년에 어느 비천한 
가정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술집에 맡겨져 더부살이를 해 온듯 
하다는 추측이며 35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고 하는데 1950년 3월 24일 국도 악극단 
무대 광고 출연자 명단에 올라 있는것으로 보아 정확한 사망시기 역시 밝혀진게 없고,
사진도 유일하게 함께 올린 이 한장 뿐이라고 합니다
이화자는 국내 신민요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고,국내 가요를 처음으로 일본 가수가 일본어로 
번안해서 불렀으니 진정한 한류의 원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930년대 초반부터 기생이나 화류계를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해 한탄하는 기생들의 
신세타령을 화류춘몽(花柳春夢)이라고 합니다.
화류(기생)의 화려한 생활이 좋아 보여서 시작한 화류생활은 한순간 일뿐 
한낱 꿈에 불과 하더라는.........   

- 청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