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 차창에 어린 모습 (1970)
나훈아는 1970년 3월 앨범을 발표하면서 (독집 음반이
아닌 옴니버스 형식의 앨범) 당시 무명 작사
작곡가였던 임종수씨로 부터 "차창에 어린 모습",
"그 사람을 버린 죄로" 두 곡을 받아서 불렀지만
가사가 정부의 국민의식 개혁운동과 배치 된다는
이유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아 방송도 한번 못
타보고 묻히게 되었는데 이 노래가 너무 아까웠던
나훈아가 임종수씨에게 슬픈 가사를 건전(?)하게
바꾸고 리듬도 트롯트에서 고고로 바꿔달라고
주문을 했고 임종수씨는 중학교 2학년 황등역에서
이리역까지 통학하던 시절 기찻길 옆에 핀
코스모스를 보면서 고향의 어머니를 생각하던
때를 생각하며 노래 제목을 "고향역"으로 해서
1972년 2월 나훈아가 취입을 다시 했지만,
타이틀곡이 아니라서 그런지 주목 받지 못했는데,이때 나훈아가 지구레코드사로 전속사를
옮겨 "녹슬은 기찻길"을 발표하자 위기 의식을 느낀 오아시스레코드사가 전국 방송국 PD들에게
긴급 설문을 돌려 나훈아의 앨범 중 타이틀곡을 제외한 알려지지 않은곡 '베스트 10' 을 골라
달라고 했는데 1위가 "고향역"이었고 레코드사 측은 "고향역"을 타이틀 곡으로 다시 앨범을
내놓았고 9월이 되자 전국은 "고향역"으로 뒤덮이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 당시만 해도 장발과 미니 스커트를 단속하던 시절이었고
모든 앨범에 '건전가요' 라는게 하나씩은 의무적으로 들어가야 했던
때였기 때문에 지금은 아무리봐도 뭐가 불건전 하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위에서 그렇다면 그런거였다는.......
- 청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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