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가요

한상일-웨딩드레스(1969) 영화 [먼데서 온 여자]주제가

홍성농원 2016. 9. 2. 23:35

1970년 영화 [먼데서 온 여자] 주제가
한상일 - 웨딩 드레스 (1969)

중장년층에게 한상일씨(본명 한제상)는 "웨딩드레스",
"애모의 노래" 가 떠오르는 가수입니다
한상일씨는 1941년 개성 출생으로 서울대 건축과 재학중에도 
음악활동을 했지만 원래 가수가 될 생각은 없었는데 졸업 후 
설계사무소에서 근무 하던 중 우연히 작곡가 손석우씨를 
만나 노래와 본명 한제상 대신 한상일 이라는 예명을 받고 
미 8군 유섬클럽 전속과 KBS 전속 가수가 되면서 직업 
가수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1969년에 발표한 "웨딩드레스" 가 1970년에 개봉한 [먼데서 
온 여자]의 주제가 로 쓰이면서 대히트 했는데 당시 트로드 
계열의 노래들이 주류를 이루는 가요계에서 스탠더드 팝 
풍의 이 노래는 서울대 출신 가수라는 화제성까지 더해지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인기 가수 대열에 들어섰지만 연예계의 
생리가 맞지 않았던 그는 또 다른 히트곡인 "애모의 노래" 를 
남기고 비록 대중적이지는 않았지만 잘 나가던 가수 생활을 13년만에 끝내고 전공인 건설 
분야에서 일을 하다 은퇴 후 TV 프로그램에 가끔씩 출연하며 2005년에는 손석우 음악생활 
55주년 헌정 음반을 통해 신곡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 를 발표하기도 했으며 2009년에는 
제주 컨벤션센터에서 공연을 열기도 했습니다


      


영화 [먼데서 온 손님]은 이희우 각본,정인엽 감독 
작품으로 1969년에 완성해서 1970년에 개봉한 영화로 
원래 제목은 주제가와 같은 "웨딩 드레스" 였으나 
개봉을 앞두고 제목이 바뀌었습니다
1970년은 윤정희의 인기가 최고조였을때로 이 영화가 
개봉되던 그해 2월에는 [비운의 왕비](국도극장),
[아빠 엄마 오래사세요](명보극장),[이별없이 
살았으면](허리우드),[독짓는 늙은이](국제극장) 등 
그녀의 주연작이 무려 5편이나 개봉되는,세계영화사에 
유례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신성일이 윤정희에게 립싱크로 한상일씨의 
목소리로 웨딩드레스를 불러줍니다 
영화의 내용은 1966년 이만희 감독의 [만추]와 닮은 
영화로 동생을 겁탈하려는 남편을 살해한 여죄수(윤정
희)는 모범수로 2박 3일간의 휴가를 나와 아들(김정훈)
을 만나러 가는 도중,한 청년(신성일)을 만나면서,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이 사랑에 빠지게되지만,
아들의 장래를 위하여 결국 여인은 감옥으로 돌아 
간다는 [만추]와 아주 흡사한 이야기지만,스토리보다는 
이미지나 영상미학을 강조한 [만추]에 비하여 이 
영화는 여주인공의 아들(김정훈)과 병을 앓는 여동생
(김창숙)등 주변 인물들을 등장시킴으로,이야기 전개에 보다 충실한 영화였습니다
※ 본 영상은 [먼데서 온 손님] 영화 중에서 신성일이 윤정희에게 한상일씨의 목소리로 
"웨딩드레스" 를 불러주는 장면을 편집한 것입니다  

- 청마 -